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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는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단독주택의 장점이 살아있는 집을 원했습니다.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독특함이란 어떤 것일까요?

우리는 여러 개의 층에 각각 색다른 모습이 있는 집을 상상했습니다. 이 마을에는 법규 제한으로 인해 최대 2층 높이로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층과 옥상층을 하나의 층이라 생각하면, 네 개의 층이 있는 집이 됩니다. 우리는 이 집을 4층집이라 생각하고 각 층의 사용 방법과 분위기를 독특하게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네 개의 층에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네 가지 색깔을 담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혼자만의 공간'을 아래에,

'함께 쓰는 공간'을 위에.

먼저, 네 가지 개성을 가진 층을 배열하는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갈수록 조용히 혼자 있기 좋은 공간이 있고,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층별로 자세히 이야기해 보면,

지하층은 혼자 머물며 조용히 보내는 동굴,

1층은 각자의 방이 있는 호텔,

2층은 함께 모이는 이야기 하고 식사하는 라운지,

옥상은 가족과 친구들을 함께 나누는 마당,

이라 생각하고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혼자만의 공간’이 아래에, ‘함께 쓰는 공간’이 위에 놓인 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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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은 혼자 머물며 조용히 보내는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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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은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나누는 마당

1층과 2층을 뒤집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구현하기 위해, 건축주와 함께 내린 가장 중요한 결정은 1층과 2층의 일반적인 기능 배치를 뒤집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1층에는 함께 쓰는 거실과 식당을 두고 2층은 개인의 침실을 만드는 것이 설계의 정석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집에 들어왔을 때 개인의 공간을 먼저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먼저 방으로 가서 옷도 갈아입고 샤워도 하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이런 경우, 방이 1층에 있으면 편리합니다. 침실 공간은 주로 밤에 사용하는 반면, 거실과 주방은 낮에 머무는 빈도가 높으므로 2층에 거실을 두면 전망이 좋고 햇볕이 잘 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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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각자의 방이 있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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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함께 모이는 이야기 하고 식사하는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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