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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동 아드 폰테스
Ad Fontes

세 지붕 한 가족 | Three Roofs House

아드폰테스 주택은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꿈을 가진 가족을 위한 집입니다. 초고층 아파트에 살던 건축주 부부는 무엇보다 땅과 자연을 가까이 두고 싶어서 집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넉넉한 정원이 집의 중심이 되고, 모든 방에서 나무와 꽃을 바라볼 수 있는 집을 원했습니다.

대지는 판교 신도시의 단독주택 마을에 위치하며, 주변에는 주거와 상업시설이 빠르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급격히 도시화되고 있는 단독 주택지이지만, 멀리 ‘금토산’의 아름다운 능선이 보이는 것이 커다란 장점인 땅입니다. 특히, 계획 대지는 남쪽으로 두 채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므로, 자연 채광과 주변의 산을 향한 경관을 확보하는 설계가 필요했습니다. 또, 정원이 집의 주인공이 되도록 햇빛이 잘 드는 개방적인 집을 만들되, 도로에서 가족들의 사생활이 자연스럽게 보호되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도시형 단독주택의 입지를 고려하여 적절히 내부를 가리면서도, 자연과 정원으로 여유롭게 전망이 열리도록 하는 집을 계획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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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 건축사사무소는 햇볕이 잘 드는 대지의 남쪽에 널찍한 정원을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그 마당을 둘러싼 기역자 형태의 집을 두되, 세 채의 조그만 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듯한 형태로 설계했습니다. 마치 정원이 마을의 집들로 둘러싸인 형태가 되도록 했습니다

나무와 꽃의 배경이 될 수 있도록 건물의 외벽은 차분한 진회색의 전벽돌을 사용했습니다. 또, ‘정원을 둘러싼 집들의 모임’이라는 외관의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전벽돌의 쌓기 방식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두 가지 패턴을 번갈아 사용해서, 마당에서 집을 볼 때 친근한 스케일로 인식되도록 했습니다.

1층에는 거실, 식당, 가족 카페를 두고, 2층에는 부부와 자녀들을 위한 침실을 배치했습니다. 모든 방에서 정원을 볼 수 있고, 정원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바람이 내부에도 잘 통하도록 반대편에 환기창을 설치했습니다. 거실과는 별도로 ‘가족 카페’를 1층 정원에 면하게 두어, 가족들이 편하게 모이는 공간이 되도록 했습니다. ‘조그만 집들의 모임’이라는 외관의 디자인은 2층 내부 공간에 반영되어, 방들의 천장 모양이 모두 다르게 디자인되었습니다. 가족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공간을 침실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앙심 깊은 건축주는 성경을 인용하여, ‘근원을 향하여’라는 뜻의 ‘아드폰테스 Ad Fontes’를 집의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오랫동안 고층 아파트에 살며 자연의 풍경을 그리워하던 가족에게, 정원을 바라보고 햇빛과 바람을 느끼는 근원의 즐거움을 주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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